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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개육아/개 육아

둘째 칸이 입양이야기(유기견입양/포인핸드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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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우유가 어릴 때 워낙에 다른 강아지 친구들을
별로 안좋아했던터라,
칸이를 데려오는 날까지도 잘 한 결정인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아가때부터 우유는 워낙 사람을 따랐고
특히 처음 보는 사람이 최애였던 강아지라....
둘째를 입양하는데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 즈음 유기견 입양에 한창 관심이 있었어서,
포인핸드로 전국의 유기견들을 탐색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칸이 입양 전, 전북 군산지역에서 어미견 없이 동배추정 아기 강아지만 5~6마리가 보호소(병원)에
들어온 것을 보고 그 중 한 아이로 입양하려고
보호소에 문의까지 넣었지만
안타깝게도 아가들이 공고기간을 못 채우고
전부 자연사 하여 무산...
(어미없이 보호소에 들어오게 되는 경우,
모유를 먹은 기간이 짧거나하면 생후 1~2개월 내에
아가들의 면역력 저하로 자연사하게 되는 일이
잦다고 한다ㅠㅠ
이래서 펫샵에서 사고파는 어린 강아지들이 쉽게 전염병에 걸리고 죽게되는 것... 펫샵에서 사지마세요, 제발)
 
다시 엄청난 탐색 끝에 만나게 된 우리 아기칸이..

아기 칸이는 우리집에 오기 전,
경기-포천-2021-00036 이라고 불렸었다
 
사실 부모견을 확실히 알 수 없는 믹스견 특성 상,
얼마나 자랄지 가늠이 되지 않기에
성견입양도 고려하였지만..
이때까지도 우유가 강아지 친구를 딱히 좋아하지 않았던터라 새로 올 아이와의 서열(?)정리와
서로의 적응을 위해 아기강아지 입양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 큰 이유였다
 
공고기간 중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사이트에서
경기-포천-2021-00036 아이에게
입양신청서를 넣었고,
공고기간이 끝나는 날 즈음 협회에서 입양의사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차 전화가 왔다
담당자분께 유선으로 입양의사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공고종료 후 언제 데리러 갈지 협의하여 방문하고
사무실에서 관련 서류 작성 후
아이를 인도받으면 입양절차가 완료된다
 
보호소마다 입양절차는 더 까다로운 곳도 있다고하는데,
내가 칸이를 입양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는
당시에 생각보다 절차가 간소해서 약간 놀라기도...
입양에 대한 안내 중 4년이 되도록 가장 기억 남는 내용은
입양한 아이를 파양하고자 하면
다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반환(?)해야하며,
해당 아이는 반환시 안락사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입양 절차가 까다롭지는 않지만
한 생명을 책임지겠다고 결정한 일에 대해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그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회사에 연차까지 내고 양주의 보호소로 달려가
처음 안아 본 내 둘째 개아들
 

 
너무 귀여움ㅠㅠㅠㅠㅠㅠ
꼬질꼬질 비듬투성이였지만 차를 출발할 생각도 못하고 한참을 보고 또 봤다..
 
당시에는 김포에 살고 있었기에 정신차리고
차가 더 막히기 전에 출발하였는데,
오는 내내 소프트케이지에서 울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귀여울 뿐....
 
그리고 대망의 첫째 우유와의 첫만남!
 

 
새 아이와는 집 밖에서 만나는게 좋다는
사전 정보에 따라,
칸이의 건강상태 확인 겸 우유가 다니던 병원에서
첫 만남(두둥)
 
잔뜩 경계한 우유와
처음 만난 형아가 그저 좋은 아가 칸이
 
병원에서 간단히 건강상태 확인했는데,
보호소에서 파악한 것보다는 태어난지 조금 더 된 것 같고 특별히 이상소견은 안보이며
너무너무 건강하고 활력이 좋다는 원장님 의견에 따라
구충제만 처방받고 우유와 함께 집으로 귀가 :)
(구충제 먹고 이박삼일 기생충응가하고
1.4kg에서 1.2kg까지 빠졌으나 무사히 회복...!)
 
그렇게 칸이는 우리집 둘째가 되었다

미리 준비한 우리집 막내아들 케이프..
두세달만에 턱받이 사이즈 됨
 

 
우유형아가 화장실 가서 배변하는거 보더니
금방 따라가서 쉬함
내새끼 증말 천재인 줄 알았쟈나~~
 
정말 내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들이
우유, 칸이 입양한 일이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처럼
통장은 텅장이 되었지만
우유가 일곱살이 되고,
칸이가 네살이 된 지금까지
늘 아이들과 눈 마주치고 소통하고 산책하는
일상들이 행복 그 자체....!!
 
유기견 보호소가 이렇게나 많아지고 그에 대한 홍보도
여기저기서 열심히 하지만
아직도 유기견은 다 나이들고 병든 강아지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물론 그런 아이들도 없지는 않지만..
품종견이나 어린 강아지도 너무너무 많이 버려지거나
보호자의 손을 놓쳐
보호소로 오거나 구조되기도 한다
펫샵 입양 전, 제발 펫샵의 실체에 대해
한번만 검색해보고
한 생명을 평생 책임지는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꼭 보호소에서 입양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펫샵을 없애는 길은 펫샵소비를 하지 않는 방법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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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그리고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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